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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달콤한 시간





독일인들이 일상에서 가장 아끼는 시간이 있다면, 아마도 오후 3시쯤일 겁니다. 그들은 이 시간에 향긋한 커피 한 잔과 달콤한 케이크 한 조각을 앞에 두고 여유를 나눕니다. 바로 kaffee & Kuchen(카피 운트 쿠헨). 직역하면 ‘커피와 케이크’ 이지만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누군가와 하루의 중간을 나누는 일상의 의식이자, “아무리 바빠도 잠깐은 앉아 여유를 나눈다”는 독일인들의 삶의 태도가 담겨있죠. 




독일에서 커피는 17세기 말 오스만 제국을 통해 유럽에 전해진 뒤 18세기 초에 귀족 사회외 지식인 계층을 중심으로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커피는 사교의 상징이자 교류가 이루어지는 장소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었죠. 19세기에 이르러 중산층과 일반 가정에 커피가 보급되면서 독일 사람들의 일상 속 커피 문화가 자리 잡았고 그 무렵 케이크나 과자와 함께 즐기는 전통도 함께 정착되었습니다. 주말, 특히 일요일 오후 3시 무렵에는 가족이나 친구들이 모여 커피와 함께 구운 케이크를 나누는 풍경은 전형적인 독일 가정의 모습인데요.  요즘처럼 바쁜 일상 속에서 매일 이 전통을 지키는 건 어려울 수 있지만 독일인들 사이에는 이 kaffee & Kuchen 시간이 ‘정서적 여유’의 상징으로 남아있답니다. 




남해 삼동면의 오후 3시에도 kaffee & Kuchen(카피 운트 쿠헨)을 즐길 수 있는 감성적인 카페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독일마을에는 독일식 전통 빵을 직접 구워내는 베이커리가 있고, 바다를 바라보며 커피와 케이크를 즐길 수 있는 뷰 맛집 카페들, 고요한 정원을 품은 한옥 카페, 독특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이국적인 무드의 공간들까지. 잠시 머물며 쉬어가기 좋은 장소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맛있는 디저트와 함께 커피 한잔을 마시며 잠시 쉬어가는 오후, 특별한 날이 아니어도 그런 순간을 일상 속에서 즐길 수 있다면 그 자체로 우리 삶도 조금은 더 풍요로워지지 않을까요?


남해를 여행 중이라면, 하루 중 가장 달콤한 시간, 오후 3시의 Kaffee & Kuchen을 꼭 경험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