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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의 땅에서 자라는 것들





바다와 산이 맞닿은 땅, 남해. 따뜻한 기온과 맑은 공기, 그리고 바다에서 불어오는 해풍. 이곳은 계절이 천천히 흐르고, 햇살은 오래 머무는 곳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삼동에서 자라는 작물들에는 어딘지 모르게 깊고 진한 맛이 있습니다.




남해는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참다래 주산지입니다. 해양성 기후 덕분에 겨울이 온화하고, 서늘한 바람이 잘 통과하는 지형이라 참다래가 자라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죠. 남해의 곳곳에서 참다래 수확, 참다래청 만들기 체험을 해보는 것도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줄 겁니다. 


유자는 전국 여러 지역에서 재배되지만, 남해 유자가 특별한 이유는 ‘향’에 있습니다. 남해는 유자나무가 잘 자라는 연평균 기온 13도 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며, 겨울철 해풍이 불어 추위를 완화시켜 껍질의 향기 성분이 더 잘 발달합니다.




이 덕분에 남해 유자는 껍질이 두껍고 윤기가 흐르며, 쓴맛이 적고 상큼한 향이 오래 남는 것이 특징입니다. 남해 곳곳에서는 유자청, 유자차부터 시작해서 유자 맥주, 디저트, 유자 향수, 캔들 등 유자를 활용한 음식이나 기념품들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죠. 


남해의 '해풍 맞은 고사리'는 충분한 햇볕과 습도를 머금고 만들어집니다. 보통 산지 고사리는 그늘지고 습한 곳에서 자라기 마련이지만, 남해의 고사리는 바닷바람이 드나드는 완만한 산자락에서 자라 빛을 머금어 줄기가 굵고 탄력이 있는 것으로 유명하죠. 3월 말부터 6월이면 마을 곳곳에서 고사리를 채취하고 말리는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남해의 시금치는 늦가을부터 겨울 사이에 수확되는 노지 시금치입니다. 기온 차가 큰 남해의 겨울 날씨는 시금치 안의 당도를 끌어올리는 데 도움을 주며, 해풍이 염분을 공급해 잎의 질감이 부드럽고 맛이 짭조름한 감칠맛을 냅니다.




남해의 해풍은 마늘의 알을 단단하게 만들고 칼슘과 칼륨의 농도가 높은 남해의 토양은 마늘의 맛을 더욱 영글게 합니다. 우수한 품질 덕분에 매년 남해에서는 마늘한우축제가 열려 그 매력을 널리 알리고 있죠. 


해풍이 불어오는 기후, 비옥한 땅, 오랫동안 자연을 이해하고 함께해온 농민의 손길이 더해져 더욱 특별한 맛을 내는 특산물을 천천히 음미하다보면 남해를 더 깊고 풍요롭게 경험하게 될거에요.